논현에서 밤 시간을 보내려고 할 때 사람들은 으레 실장 추천을 맹신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다들 추천이 정답이라고 믿지만 사실 실장은 본인 입장에서 가장 처리하기 편한 인물을 내보내는 게 관례다. 정말로 손님의 취향을 고려한다면 차라리 본인이 직접 인원들 대기실을 슬쩍 훑어보는 게 낫다. 이게 무슨 품위 없는 행동이냐고 따질 수 있는데, 돈을 내고 시간을 사는 입장에서는 당연한 권리다. 업소 측에서는 밖에서 대기하는 매니저들을 굳이 보여주길 꺼리지만, 굳이 고집을 부려서라도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쪽이 나중에 후회할 확률을 현저히 낮춘다. 괜히 남이 골라주는 대로 앉았다가 분위기 어색해져서 한 시간 내내 술만 들이붓는 상황을 만들지 말라는 이야기다.
그리고 간혹 가게 입구에서부터 깍듯하게 굴면 더 나은 대우를 받을 거라 착각하는 부류가 있는데 이건 대단한 착각이다. 논현 일대 가게들은 손님의 복장이나 애티튜드보다도 결국 당일 주량과 결제 능력을 먼저 본다. 깔끔하게 셔츠 하나 입고 들어가서 필요한 요구사항만 명확하게 전달하는 사람이 훨씬 효율적이다. 쓸데없이 실장이랑 호형호제하려고 들면 오히려 만만하게 보이기 십상이고 서비스 질은 딱 그만큼 떨어진다. 감정 섞지 말고 필요한 부분만 담백하게 주문하고 노는 게 서로에게 가장 깔끔한 방식이다. 애초에 유흥은 서비스업이고 당신은 돈을 지불하는 고객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가끔 단체로 몰려가서 소란을 피우면 술값이 저렴해질 거라 믿는 사람들도 보이던데, 실상은 정반대다. 인원이 많아질수록 매니저들의 집중도는 분산되고, 중간에 판이 깨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오히려 혼자 혹은 둘이서 방문했을 때 밀착 마크가 가능해서 만족도가 훨씬 높다. 굳이 여러 명이랑 가서 돈은 돈대로 쓰고, 서비스는 서비스대로 제대로 못 받는 비효율적인 선택을 할 이유가 전혀 없다. 룸 안에서 떠드는 것도 적당히 해야지, 너무 고성방가에 취해 있으면 매니저들도 기피 대상 일 순위로 당신을 올린다. 결국 어떤 태도로 임하느냐에 따라 들어오는 매니저들의 퀄리티 자체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명심해라.
마지막으로 주대 계산할 때 카드 내역서에 민감한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요즘 논현 내 대부분 업소는 투명하게 운영하려고 애쓴다. 괜히 현금 들고 가서 깎아달라고 실랑이하는 것도 시간 낭비다. 정해진 가격이 있는데 거기서 오만 원 더 깎는다고 인생이 바뀌지는 않는다. 차라리 그 돈으로 매니저 음료 한 잔 더 사주고 서비스 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게 훨씬 생산적인 투자다. 내가 이렇게까지 상세하게 적는 이유는 뻔한 팁이나 알려주며 시간을 때우기 싫어서다. 돈은 정직하게 쓸 때 본전 이상을 뽑아내는 법이고, 논현의 밤 문화도 결국은 사람이 하는 일이니 서로 불편하지 않게 선만 잘 지키면 된다. 무엇을 선택하든 결국 당신의 판단에 달렸지만, 굳이 돌아서 갈 필요는 없지 않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