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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에서 새벽까지 술 마시고 대리 부르는 멍청한 짓은 그만두자

논현 유흥가에서 새벽까지 술잔을 기울이는 행위만큼 비효율적인 활동이 또 있을까 싶다. 다들 흔히들 말하는 논현의 화려한 밤문화에 휩쓸려 무작정 뛰어드는데, 냉정하게 따져보자면 여긴 새벽 세 시가 넘어가면 사실상 택시 잡기 전쟁터이자 불필요한 비용의 집합소일 뿐이다. 누군가는 이곳의 야간 유흥이 스트레스 해소에 특효약이라고 주장하지만, 나는 반대로 생각한다. 오히려 그 시간에 집에서 차분하게 다음 날 스케줄을 점검하거나 숙면을 취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훨씬 남는 장사다. 물론 내 입장에서야 이런 글을 써서 올리는 게 밥벌이니까 당신들이 돈을 쓰든 말든 상관없지만, 굳이 팁을 주자면 논현 밤거리의 호객 행위에 휘둘려 아무 가게나 들어가는 짓은 삼가야 한다.

보통 사람들이 말하는 이른바 잘나가는 업소들의 기준은 사실 업주들의 마케팅 전략에 불과하다. 블로그 리뷰나 포털 검색 결과 상단에 뜨는 곳들, 대다수가 광고비를 쏟아부어 만든 거품이라는 점을 잊지 마라. 정말 괜찮은 곳들은 홍보에 목매지 않아도 단골들이 알아서 찾아오기 마련이다. 내가 이 바닥 생리를 잘 아는데, 메뉴판 가격에 부가세 명목으로 이것저것 더 붙이는 건 기본이고 서비스라는 명목으로 제공되는 것들이 사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공제 항목이라는 걸 아는 사람이 드물다. 차라리 정직하게 정찰제로 운영되는 소규모 바를 찾는 것이 심리적 안정감이나 가성비 측면에서 훨씬 낫다. 굳이 화려한 간판 밑에서 시간과 돈을 길바닥에 뿌릴 이유가 없다는 말이다.

유흥업소 직원들이 친절하게 다가오는 건 당신이 좋아서가 아니라 지갑을 열 대상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미소에 감동받아 팁을 뿌리는 행위는 자본주의의 가장 멍청한 단면이다. 가끔 보면 분위기에 취해 무리하게 양주를 시키거나 본인의 주량을 넘어서는 술을 주문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건 그냥 업주 배만 불려주는 일이다. 논현 일대에서 유흥을 즐기겠다면 최소한 자신이 먹는 술의 도수와 가격, 그리고 서비스 차지 정도는 본인이 직접 계산기 두드려가며 따져봐야 한다. 업주들은 당신이 취해서 계산을 제대로 못 할수록 좋아한다. 나는 그 꼴을 매번 보면서도 굳이 말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들이 있어야 내가 이 글을 쓰고 수수료를 받아먹을 수 있으니까.

마지막으로 조언 하나 하자면, 논현에서 밤을 보내기로 마음먹었다면 이동 동선을 미리 확실히 정해둬라. 술기운에 이끌려 골목을 헤매다 보면 뻔한 함정에 빠지기 쉽다. 목적지 없이 걷는 것은 유흥이 아니라 시간 낭비이자 자원 낭비일 뿐이다. 예약 시스템을 활용해서 미리 비용을 확정 짓고 들어가는 것이 현명한데, 이때도 너무 유명한 곳보다는 조금은 투박해도 실속 있는 곳을 찾는 안목이 필요하다. 다들 좋다고 하는 곳이 나한테도 좋을 리는 없다. 세상 돌아가는 이치가 그렇다. 남들 가는 길 반대로 가도 충분히 즐길 수 있고, 오히려 그게 더 나만의 특별한 경험이 된다는 걸 깨달을 때 비로소 진정한 유흥의 고수가 되는 것이다. 내 말이 곧 법은 아니지만, 최소한 헛돈 쓰는 일은 줄여줄 거다.